본문 바로가기
잡담

직장이 인생의 전부인 58세 기장의 회식

by 복덕방장 2022. 9. 15.

오늘은 흔한 직장인들의 회식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돼 나의 이야기인가 싶은 분은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분이 저의 블로그를 볼 확률이 적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회식

정시 퇴근 후 찌든 몸을 이끌고 회식자리에 참석했다. 애써 웃으며 분위기를 맞추며 술잔을 비우는 가운데 밖에선 추적추적 비가 오기 시작했다. 술잔을 내리 비우던 오늘의 주인공 퇴직을 2년 앞둔 58세 기장의 넋두리가 시작됐다. "부장님 정년퇴직 후엔 뭐하십니까?" 퇴직을 앞둔 생산직 기장이 입을 떼기 시작한다. 기장의 질문에 58세 부장이 대답한다.  "저는 이제 회사 생활이 지치고 훌훌 털고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느껴졌다. 58세의 기장은 급여소득이 끊어지면 자본주의를 살아갈 원동력이 없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듯했고, 58세의 부장은 급여소득 이상의 딴 주머니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 58세의 기장은 술잔을 기울일수록 비열한 표정과 탐욕스러운 눈빛을 하며 부장의 이야기를 끊고 말을 이어간다. "제가 2년 후 퇴직할때 즈음 정말 좋은데로 모시겠습니다"라고 58세의 부장이 대답한다. "그렇게 정말 좋은 곳을 지금 말해주시지 꼭 2년을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술잔은 끊이질 않고 계속 기울어졌다. 58세의 기장은 거의 인사불성 수준에 다다랐으며 58세의 부장은 관리를 위해 술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58세 기장의 반복되는 대화에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렇게 회식은 마무리가 되는 듯했으나 계속 술을 마시고 싶은 58세의 기장과 이제 집에 가서 본인의 삶을 살아야 하는 58세 부장의 대화가 신경전이 오가다 곳 회식은 끝이 났다.

 

 

 

회사의 주인

회식 중 58세 부장이 58세의 기장한테 한 말이 기억난다. 부장님 왈 "2005년도에 58세 기장님이 그 불구덩이 속을 뚫고 들어가 회사일을 내일처럼 내 것처럼 목숨 걸고 업무를 보시는 모습에 정말 감명을 받았습니다."라고 말을 했다. 정말 그랬다. 이것은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고 목숨을 걸고 일을 하셨다. 마치 내 회사인 듯...

하지만 17년이 지난 지금 내 것인지 알았던, 평생 나를 책임질 줄 알았던 회사에게로부터 머지않아 사형 선고를 받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젊은 날 안정이 최고이며 투자는 불법이며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이유로 40년의 대기업 직장 생활을 하였더라도 다시금 일을 해야만 하는 사실이 실제로 우리들 삶에 벌어지는 일이다. 그때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정을 찾아 직장생활을 하며 목숨을 걸고 한 결과는 회사로부터의 배신이며 죽는 날까지 열심히 일해야 하며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더 큰 두려움을 맞아야 하는 연속적인 비관의 삶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실제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느낀 점

느낀 점이 많았다. 정말 책(서울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서 나온 이야기가 실제에서 그대로 벌어지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대기업 직원으로서 40년의 경력이 있어도 매달 날아오는 청구서들을 막지 못할까 봐 오는 두려움을 항상 갖고 있다. 그 두려움을 막기 위해 결국 다시 피고용인이 되어 삶의 전쟁터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인생, 그것이 바로 우리들 보통의 삶인 것이다. 반면 58세 부장은 뭔가 달라 보였다. 믿는 구석이 있음을 눈빛에서 느낄 수 있다. 58세 기장의 탐욕의 눈빛과는 다른 여유의 눈빛이다. 배울 수 있다면 배우고 싶다. 여유로운 눈빛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말이다. 다짐했다 나는 절대 58세 기장처럼 퇴직을 앞둔 시점에서도 노동소득이 아니면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1년 12달 중 5개월은 정부와 은행을 위해 일하지 않겠다고, 월급에서 세금을 먼저 공제하고 남는 돈을 받지 않겠다고 말이다. 대신 기업가가 되어 내 삶을 내 스스로 통제하고 노동소득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지만, 훨씬 적은 세금을 낼 것이며, 자본소득에서 내가 사용한 지출을 공제하고 남은 돈에서만 약간의 세금을 내는 삶을 살겠다고 말이다.

 

 

◈참고 링크: 소비의 순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 (tistory.com)

 

소비의 순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

보통의 사람은 직업 또는 자영업을 통해 수익을 벌어들입니다. 이때 부자와 가난한 자는 돈을 소비하는 순서가 다릅니다. 부자는 나를 위해 먼저 소비하고, 가난한 자는 모든 소비를 끝낸 후 나

arangbokduk.tistory.com

 

반응형

댓글